존경하는 회원여러분
무더웠던 지난 여름, 건강에 유의하시며 잘 보내셨는지요?
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무더위가 지나가고,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곧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.

역대급으로 더웠던 폭염과, 길었던 장마를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가을이 온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. 그러나 지금 우리가 처한 의료계는 “희망”이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없는 그저 참담한 현실입니다.
올해 초 정부는 많은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내놓았고, 그 결과 전공의들의 사직을 필두로 하여 이로 인한 의료공백과 응급의료붕괴 등 많은 문제점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. 이러한 의료현실에 필수의료 살리기는 무의미해졌고, 무너져가고 있는 의료계 전반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.
정부의 대책 없이 꺼낸 숫자놀음에 망가져가고 있는 의료계도 문제이지만, 무엇보다도 가장 큰 피해는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환자들 일겁니다. 이에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하는 우리 의료진들은 이러한 의료대란에 속에서도 환자의 건강을 지켜야 할 것이며, 정부와의 타협을 통해 완만한 해결책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.

회원여러분! 진료실 한켠에서 이러한 답답한 현실에 개탄하시기 보다는 제52차 추계학술대회에 참가하셔서 새로운 지식도 습득하시고 동료의사들과의 만남의 장을 가져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?
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산과, 부인과 연제는 물론이거니와 성인백신, 일차진료, 영양요법처치,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래의학 등 다양한 연제들로 준비하였으니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.